현대차 쏘나타, 가성비로 승부
세단 판매 1위 기록
전기차 정체 속 내연기관 강세
현대차 쏘나타 판매 반등 성공…가성비 전략이 핵심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가 지난 11월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판매 반등에 성공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경기 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쏘나타는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재조명받고 있다.
한동안 그랜저에 밀려 국민 세단 자리를 내준 쏘나타가 다시 한번 국민차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및 미국 시장에서의 깜짝 실적
현대차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국내에서 쏘나타는 6658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쏘나타는 아반떼(5452대)와 그랜저(5047대)를 제치고 세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도 5만6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며 현대차 내수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쏘나타의 성과는 두드러졌다. 11월 한 달 동안 6971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의 급성장을 기록, 월간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6만17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판매 반등의 배경: 가성비와 소비자 맞춤 전략
쏘나타가 재조명받는 가장 큰 이유는 우수한 가성비에 있다. 쏘나타는 상위 모델인 그랜저와 하위 모델인 아반떼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동안 2000만~3000만 원대의 가격대를 유지하며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쏘나타 디 엣지’라는 8세대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상품성을 강화했다. 특히 택시 업계의 요구에 따라 중국산 전용 쏘나타 택시 모델을 내놓아 내연기관 시장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한국 시장에서는 2025년형 쏘나타 출시와 함께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의 가격을 20만 원 인하하며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미국 시장에서는 기존 SEL 트림보다 가격을 약 110만 원 낮춘 SE 트림을 새롭게 도입해 경쟁 모델인 토요타 캠리와의 경쟁력을 높였다.
자동차 업계는 쏘나타의 이번 반등을 이례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완전 변경 모델 출시 이후 5년, 부분 변경 출시 후 1년 반 만에 판매가 다시 증가한 것은 시장에서 보기 드문 일로 평가된다.
현대차의 지속적인 가격 동결 및 상품성 강화 전략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기여했으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으며 쏘나타의 부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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