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우티 지분 전량 매각
AI 기반 데이터 사업 집중
우버 한국 시장 입지 강화
티맵, 택시사업 철수…우버에 지분 전량 매각
SK스퀘어의 계열사 티맵모빌리티(티맵)가 택시사업에서 철수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에 우티(UT)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적자 누적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전략의 일환으로 티맵은 기존 사업에 집중하고 데이터 중심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티 지분 매각, 600억 원 규모
티맵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우티 지분 49%를 우버에 매각하기로 결의했으며 처분 금액은 약 600억 원에 달한다.
우티는 2021년 4월 티맵과 우버가 각각 49%, 51%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내년 초 주주 승인을 거친 후 우버는 우티의 지분 전량과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우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하다시피 한 택시 시장에서 경쟁을 촉진하며 ‘메기 효과’를 기대했으나,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티맵은 택시사업 철수를 선택했다.
어떤 시장이든 독점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한다. 우티가 카카오택시와 경쟁하는 모습을 그렸던 이용자들은 아쉬움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우티의 서비스명은 우버 택시로 이름을 바꿔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반 데이터 사업으로 전환
택시사업 철수 이후 티맵은 AI 기반 데이터 활용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는 연간 22억 회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데이터 중심의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티맵 관계자는 “티맵은 독보적인 모빌리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맵은 택시사업에서 철수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빌리티 사업에서 눈을 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분 인수로 우버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게 됐다. 우버 택시 이용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돔 테일러 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한국 시장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자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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