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륜차 교통사고로 392명 사망
배달비 하락으로 사고 위험 비율 높아져
배달기사 실질 수입도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
오토바이 교통사고로만 작년 392명 숨져
지난해 이륜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392명, 부상자는 2만1318명으로 집계됐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이륜차 사고 건수는 1만6567건으로 전체에서 3번째 수준이었다.
특히, 교통사고는 배달 수요가 집중되는 오후 6시부터 10시 사이에 4955건(29.9%)이 발생, 저녁 시간대 사고 위험이 높다는 점이 드러났다.
배달비 하락으로 배달기사 사고 위험 비율 높아졌다
배달기사들의 교통사고 위험 증가는 퀵커머스의 확산과 배달비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코로나19 시기, 배달 수요가 폭증했던 때와 대비해 현재 배달비는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8000원~1만원에 달했던 건당 배달비는 현재 3000에서 3500원 수준까지 내려왔다. 과거 대비 절반 수준도 못미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배달기사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 더 빠르고 오랫동안 도로 위를 쏘다녀야 한다. 또한 배달 플랫폼에서 정한 한계 시간도 있어 속도 또한 늦출 수가 없다.
이는 비단 배달기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토바이 배달원들이 과속과 신호 위반까지 내몰린다면 보행자 및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도 위협받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도 실질 수입도 고작 최저임금 수준
배달 플랫폼 기사들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만2000~1만4000원으로, 고용·산재보험료와 유류비를 제외하면 실질 수입은 최저임금 수준에 머무른다.
이에 지난 20일, 공공운수노조와 화물연대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안전입법 쟁취 공동투쟁대회’를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이들은 안전운임제와 유상운송보험 의무화를 촉구했다. 화물차주가 지급받는 최소 운임을 법적으로 정한 안전운임제는 현재 배달업계까지는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
또한 유상운송보험도 배달 플랫폼 업계 1위 배달의 민족이 의무가입에서 선택 가입으로 전환하며 무보험, 무면허 오토바이 배달원들이 많아진 상황이다.
다만 안전운임제와 유상운송보험 의무화가 도입된다면 배달 플랫폼의 요금 인상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배달 플랫폼에서 무료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며 운영 비용 절감에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2
생계 유지를 위해 더 빠르고 오랫동안 도로 위를 쏘다녀야 한다. 또한 배달 플랫폼에서 정한 한계 시간도 있어 속도 또한 늦출 수가 없다. 이건 알겠다고. 그럼 신호 속도 위반 중앙선 침범 역주행 인도 주행해도 되나?
딸배들은 많이 죽을수록 사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