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Mk9 전기차로 재탄생
리비안과 폭스바겐의 협력
2030년대 전기차 전략의 핵심
골프가 9세대 골프를 리비안과 함께 전기차로 개발한다
폭스바겐과 전기차 브랜드 리비안이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 골프를 함께 개발한다는 소식이다.
2029년에 공개될 예정인 폭스바겐 9세대 골프 Mk9는 완전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며 폭스바겐 최초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이는 양사가 58억 달러 규모로 체결한 합작 투자 계약의 일환으로 향후 10년간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리비안과 폭스바겐의 협력
리비안은 폭스바겐 그룹의 차세대 전기차를 위해 새로운 전기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 이 첨단 시스템은 2027년부터 포르쉐와 아우디를 시작으로 도입되며 리비안의 자체 모델인 R2가 2026년에 처음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기술은 2029년 출시 예정인 전기 골프 Mk9에 탑재되어 본격적인 상용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CEO 토마스 셰퍼는 “골프는 폭스바겐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 모델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정의 플랫폼의 첫 번째 모델로 골프를 선택했다는 것은 중요한 전략적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골프 Mk9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스케일러블 시스템 플랫폼(SSP)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골프 Mk9는 MEB 플랫폼 기반의 ID.3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ID.3는 2026년에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지만, Mk9의 등장으로 완전히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 Mk8 내연기관 모델은 2035년까지 병행 생산될 예정이어서 폭스바겐이 전기차 전환을 신중히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안한 폭스바겐 그룹의 상황
골프 Mk9 개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폭스바겐의 고급 전기차 프로젝트 트리니티는 우선순위에서 밀려 출시가 2032년으로 연기되었다.
이는 트리니티가 대량 생산용이 아닌 플래그십 모델로 기획되었기 때문이라고 셰퍼 CEO는 밝혔다. 폭스바겐은 새 공장을 짓는 대신 기존 츠비카우 공장을 현대화해 생산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폭스바겐은 공장 폐쇄와 비용 절감 계획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아우디의 브뤼셀 공장이 2024년 2월 폐쇄될 예정이며 임금 삭감과 보너스 축소, 대규모 해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리비안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골프 Mk9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기성 자동차 업체들이 협력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전기차 전환이 늦어지며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묘책으로 해석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GM, 토요타 등 기존에 전혀 접점이 없던 경쟁 업체들과 손을 잡으며 비슷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기차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행보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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