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서 미등록 외국인 음주운전 적발
택시기사의 기지로 사고 막아
불법체류자 음주운전 증가에 우려
택시기사의 기지로 음주운전 미등록 외국인 검거
충북 충주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미등록 외국인이 택시기사의 기지와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23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미등록 외국인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그의 신병을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이날 새벽 1시 45분께 충주 성서동에서 발생했다.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던 A씨는 주차된 트럭을 접촉하며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택시기사 이모(31) 씨는 A씨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위험하게 주행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3㎞를 추적하며 A씨가 추가 사고를 내지 못하도록 상황을 주시했다.
이씨는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추격했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네티즌, “시민 영웅” 칭찬 쇄도와 제도적 비판
택시기사 이씨의 용기와 기지에 대해 네티즌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댓글에는 “진정한 시민 영웅이다”, “본인 안전도 위협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추적한 행동이 대단하다”, “이런 분들 덕분에 세상이 안전해진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편, 네티즌들은 불법체류자 문제와 함께 음주운전이 결합된 사건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불법체류자가 음주운전까지 하다니 정말 큰 문제다”, “단순 추방이 아니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출입국 관리와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전문가들, 대책 마련 촉구
특히 최근 불법체류자들의 음주운전 사례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2년 기준 불법체류자 관련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으며 이들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 보상 및 법적 책임 추궁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법체류자들의 범죄 예방과 음주운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불법체류자 음주운전 사고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안전망의 공백을 보여주는 사례로 근본적인 출입국 관리와 음주운전 근절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택시기사 이씨의 기지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은 시민의 책임감과 법 준수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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