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수소충전소에서 시내버스 폭발
수소버스의 안전성 도마 위로
친환경 교통수단의 미래, 안전 문제 해결이 관건
충주에서 발생한 수소충전소 폭발사고
지난 23일 오전 11시 11분, 충북 충주시 목행동에 위치한 한 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시내버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뒤편에 있던 30대 남성 A씨를 포함해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폭발로 인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충격으로 인해 충전소 인근에서 발생한 피해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가 버스 뒤쪽 충전기 연결 부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수소버스 도입의 명암
지자체들이 수소버스를 도입한 이유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되었다.
수소버스는 주행 중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으로 대기오염을 줄이며 긴 주행거리와 짧은 충전 시간으로 대중교통에 적합한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 경제 활성화와도 맞닿아 있다.
수소버스의 장점이 부각되는 한편, 이번 사고는 그 단점과 잠재적 위험성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수소버스는 제작 및 유지 비용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높고,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고압 상태로 저장되는 수소의 특성상 폭발 위험성에 대한 우려는 수소버스 도입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충주 사고는 이러한 안전 우려가 단순한 기우에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사고 원인 분석과 안전성 확보 방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충전기 결함, 불법 수소 주입, 수소탱크 손상, 관리 소홀, 안전 규정 미준수 등을 꼽으며 면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수소충전소와 차량 설비의 정기적인 점검 및 유지보수, 운영 인력의 안전 교육 강화, 기술적 보완을 통한 안전 장치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등 체계적인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수소버스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중요한 열쇠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기술 개발과 규제 강화에 박차를 가해, 수소버스가 환경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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