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자동차들
기아 K3·모바히, 올해부터 볼 수 없다
전동화 흐름에 수입차도 단종 바람 부는 중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자동차들, 이젠 역사 속으로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사랑받던 여러 모델들이 전동화 시대의 흐름 속에서 결국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바로 기아의 준중형 세단 K3와 대형 SUV 모하비가 그 슬픈 주인공이다. 그 외에도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갖춘 차량들도 칼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기아 K3·모하비, 이제는 안녕
기아 K3는 2012년 출시 이후 준중형 세단으로 많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사랑받아왔지만, 2024년 7월 생산이 중단되며 단종됐다.
K3는 경쟁 모델인 아반떼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면에서는 우위를 보였지만, 상품성과 디자인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소형 SUV와 크로스오버 차량들이 인기를 끌며 준중형 세단의 입지가 줄어든 점도 K3의 단종 배경이다. K3가 사라지면서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에는 아반떼만 남게 되었다.
기아의 대형 SUV 모하비는 국산 정통 SUV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으며 2008년 첫 출시 이후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판매 부진과 함께, 유럽연합의 환경 규제 유로7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2024년을 끝으로 단종이 결정되었다. 기아는 모하비 생산라인을 쏘렌토와 신차 타스만의 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입차도 칼바람 피할 수 없다
한편, 수입차 시장에서도 쉐보레 말리부와 카마로의 단종 소식이 전해졌다. 말리부는 1964년 1세대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었지만, 최근 SUV 인기에 밀리며 입지가 좁아졌다.
이에 쉐보레는 미국 캔자스시티 공장에서 전기차 볼트 생산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말리부를 단종했다.
또한 머슬카의 대명사 쉐보레 카마로는 6세대를 끝으로 단종됐다. 강력한 출력과 가성비로 사랑받았지만, 점차 상승한 가격과 소비자들의 유지비 부담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GM의 마크 로이스 사장은 카마로의 브랜드 역사가 끝난 것은 아니라며, 향후 전기차로 부활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전동화 흐름 앞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는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 대상이 모하비와 카마로 같은 상징성 있는 자동차 일지라도 결국 생명에는 한계가 있었다.
다만 전동화 속에서도 이와 같은 헤레티지를 이어나갈 새로운 차가 등장할 수도 있다. 과연 어떤 차들이 이 기대감을 충족 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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