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3년 만에 분기 적자
전기차 캐즘 파도가 배터리 제조사도 덮쳤다
국산 LFP 배터리 등 새 분야로 탈출구 찾을까
전기차 캐즘에 LG에너지솔루션, 3년 만에 적자 맞았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배터리업계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전기차 배터리 생산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3년여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25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전기차가 안팔리니 전기차 배터리도 수요 감소
매출은 6조45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도 6.2% 줄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을 포함하지 않은 실질 영업손실은 6028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5조6196억 원, 영업이익은 5754억 원으로 각각 24.1%, 73.4%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 적자는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제너럴모터스의’볼트 EV’ 리콜 이슈로 충당금 6200억 원을 설정하며 372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회사는 4분기 적자 원인으로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한 판가 하락 ▲고정비 부담 증가와 일부 불용 재고 처리 등의 일회성 요인을 꼽았다. 북미 전략 고객사향 물량 감소로 고수익성 제품 출하 비중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새로운 먹거리로 돌파구 찾을 수 있을까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부터 전사적 위기 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투자와 비용 구조를 재검토하며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서 추가 수주를 통한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새 폼팩터인 46시리즈와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생산공장의 호환성 증대와 자산 효율화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신년사에서 “현재의 위기는 일시적이며, 더 큰 도약과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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