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 됐다
미스트랄, 오픈카 최강 위엄
시속 454km의 쾌거
부가티 미스트랄,
시속 454km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오픈카 등극
‘기록 제조기’로 불리는 부가티가 또 한 번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부가티의 한정판 로드스터 모델인 미스트랄(Mistral)이 시속 454km(282마일)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오픈카로 등극한 것이다.
이번 기록은 독일에 있는 길이 12.3km의 타원형 트랙 파펜부르크 ATP 자동차 테스트 시설에서 공식 테스트 드라이버 앤디 월리스(Andy Wallace)가 운전해 달성했다.
월리스는 트랙 커브 구간에서 시속 200km로 진입한 뒤 직선 구간에서 미스트랄의 1578마력을 최대한 활용해 이 같은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부가티는 14일 공식 성명을 통해 “미스트랄은 기존 오픈카 속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주행은 기존 부가티 기록과 달리 차량 소유자가 공식 주행에 참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월리스는 공식 주행 후 차주를 태우고 추가 고속 주행을 진행했으며 이 주행에서도 시속 454km에 가까운 속도를 기록해 비공식적인 가장 빠른 승객 주행 기록을 경신했다.
미스트랄, W16 엔진의 마지막을 장식
미스트랄은 부가티의 전설적인 쿼드 터보 W16 엔진을 탑재한 마지막 차량이다.
8.0리터 W16 엔진은 1578마력을 발휘하며 이 힘은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로 전달된다.
부가티는 미스트랄을 단 99대만 생산하며, 이 한정판 차량의 가격은 최소 500만 달러(약 69억 원)에 이른다.
부가티는 미스트랄을 통해 2013년 베이론 그랜드 스포츠 비테세가 세운 시속 408km(254마일)의 기록을 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성과는 10년 전 기록을 뛰어넘으며 부가티가 여전히 하이퍼카 기술의 정점에 있음을 증명했다.
역사적 의미와 미래를 향한 도약
이번 주행은 부가티가 시론(Chiron)의 생산 종료와 함께 W16 엔진의 시대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전환점이기도 하다.
부가티는 앞으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하이퍼카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부가티 미스트랄은 단순히 기록을 세운 하이퍼카를 넘어 엔지니어링의 정점과 자동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기록 경신은 부가티의 명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각인시키며 오픈카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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