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 판매 기록 경신
SUV와 친환경차 인기
사상 최대 실적 예고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1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양사는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15만4118대의 차량을 판매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10% 증가한 8만4011대, 기아는 20% 늘어난 7만107대를 판매하며 각각 11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8003대를 판매해 미국 진출 이후 월간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7% 증가하며 고급차 수요의 견조한 흐름을 입증했다.
SUV와 친환경차 판매 호조
SUV와 친환경차가 이번 실적을 견인한 주역으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7.5% 급증한 3만5529대로 전체 판매량의 23.1%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카는 85.8% 급증한 2만4296대로, 투싼 하이브리드가 19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며 중심 역할을 했다.
전기차 역시 1만1233대가 판매되며 62.4%의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EV9 등 주요 모델이 이 성과를 이끌었다.
SUV 판매량은 11만5210대로, 전체 판매의 75%를 차지했다. 특히 기아 텔루라이드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만1568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역시 사상 최대 실적 기대
이번 판매 호조는 수익성 높은 차종 위주의 전략과 환율 상승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와 SUV는 내연기관 세단보다 20~30% 비싸고 대형 모델일수록 마진이 높다”며 이번 실적이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견인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128조6075억 원의 매출과 11조41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기아는 80조3006억 원의 매출과 9조950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두 회사는 올해도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스텔란티스 그룹과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큰 폭의 적자로 휘청이는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인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 판매량 뿐만 아니라 딜러점, 인센티브, A/S 등 다방면에서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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