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도입
전기차 화재 안전성 최초 평가
안전 기준 강화, 사고 예방 중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자동차안전도평가 신규 항목 도입
정부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급발진 사고 예방을 유도하기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2025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신규 평가 항목으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24 자동차안전도평가 컨퍼런스’에서 이루어졌으며 자동차 안전성 평가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따라 평가 항목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국산차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에 최초로 적용돼 판매중이다.
최근 점점 늘어나는 노인 페달 오조작 사고에 대해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해결책인 해당 장치는 이미 일본에서 신차에 필수적으로 장착되고 있다.
새로운 평가 항목의 도입
내년부터 도입되는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항목은 차량 정지 상태에서 급가속 시 장애물 충돌 여부를 테스트한다.
1m 및 1.5m 거리에서 급발진 방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평가하며 이를 통해 제조사의 기술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충돌 후 탑승자의 탈출 용이성도 신규 평가 항목으로 추가됐다.
차량 충돌 시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문이 열리는지 매립형 손잡이가 돌출되어 구조가 가능한지를 평가하며 구조가 어려운 경우 최대 6점까지 감점된다.
또한 사고기록장치(EDR) 평가가 추가되어 충돌 시 주요 데이터 기록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분석한다.
제동 페달 작동 여부, 속도, ABS 작동, 조향 각도 등 7가지 주요 데이터를 기록하고 이들 데이터의 기록 시간 및 간격에 따라 점수를 부여한다.
기존 항목의 강화와 전기차 안전 평가 도입
2026년부터는 전기차 충돌 후 화재안전성 평가가 세계 최초로 도입된다. 이는 배터리 파손 정도와 화재 및 폭발 가능성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고변형 정면충돌시험과 배터리 하부 직접 충돌 테스트가 포함된다.
또한 교통사고 긴급통보장치, 비상자동제동장치, 지능형 속도제한장치 등 사고 예방 시스템 평가 기준도 강화된다.
이외에도 충돌안전성, 외부 통행자 안전성 등의 기존 평가 기준을 현실화해 등급 산정 시 사고 예방 안전성의 가중치를 기존 20%에서 30%로 늘리고 충돌안전성의 가중치를 60%에서 50%로 줄이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신규 평가 항목을 시범 운영하고 추가 연구를 통해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안전 평가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며 국민의 안전에 대한 신뢰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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