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서 전기차 충전 중 화재 발생
소방차 27대, 인력 85명 투입해 2시간만에 진압
화재 차량, LG 엔솔 배터리 장착한 벤츠 전기차
아산서 전기차 화재 발생
14일 오전 충남 아산시 모종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자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직후 화재속보설비가 이를 감지하여, 소방 당국이 5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 당국은 질식소화포와 소방차 등 총 27대의 장비와 85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약 2시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열폭주 없어 큰 참사로 번지지 않아
전기차 논란 다시 시작하나
이번 화재에서 다행히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은 발생하지 않아 불길이 인근 차량이나 건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근 차량 한 대가 그을음을 입었고, 전기차 자체가 불에 타면서 약 3,2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다만 화재로 인해 아파트 주민 수십 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이미 국내에선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로 큰 몸살을 치뤘다. 이 때문에 전기차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도 발생했지만 실생활 관련까지 번지며 전국적으로 곤란한 상황이 연출됐다.
특히 지하주차장 전기차 출입 금지를 내건 주차장들이 많아지면서 한때 전기차 차주들이 관계자 혹은 다른 입주민과 멱살잡이를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또한 서울시가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전기차의 충전율을 90%로 제한하는 정책까지 발표하며 혼란이 가중됐다. 이를 국회에서 지자체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 라는 이유로 질책하는 등 전기차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어지러운 상태였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다시 전기차 관련 이슈가 잠잠해지면서 안정권을 향하고 있었으나 이번 화재로 인해 다시 부정적인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화재 차량, 국산 LG 엔솔 배터리 장착한 벤츠 전기차
아산소방서가 공개한 사고 차량 사진에 따르면, 화염은 차량의 배터리가 위치한 하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벤츠 EQC400 4MATIC 모델로, LG에너지솔루션이 제작한 국내산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
한편, 과거 청라에서 발생한 차량은 벤츠 EQE 모델로, 당시 중국산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됐다는 사실에 더욱 논란이 가중된 바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전날 밤 전기차에 충전한 상태로 귀가했다”는 차주의 진술을 바탕으로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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