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노사 임단협 타결
파업 중 주민 불편 및 협력사 피해 발생
협상 타결로 재도약 노린다
현대트랜시스, 노사 임단협 마무리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난항을 겪으며 파업까지 이어졌던 노사 갈등을 마무리하고 합의안을 도출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지곡공장 노동조합은 임단협을 타결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300%와 700만 원, 격려금 100%·500만 원, 장려금 100만 원과 상품권 20만 원 등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 성연공장 노조가 타결한 내용과 동일하다. 한편, 현대트랜시스에는 지곡공장 노조와 성연공장 노조 등 두 개의 노조가 있다.
지난 10일 진행된 조합원 찬반 투표에는 총원 1,215명 중 1,180명(97.1%)이 참여했으며, 임금협상안에는 60.7%(716명)가 찬성했다.
또한 단체협약에는 73.4%(866명)가 동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파업으로 인해 심화되었던 노사 갈등이 수습되는 분위기다.
현대트랜시스 총파업, 주민 불편 및 협력사 위기 초래
생산 일정에도 차질 안겨
현대트랜시스 최대 노조인 지곡공장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총파업을 단행하며, 현대차와 기아에 공급되는 변속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이로 인해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이 6년 만에 멈춰서는 등 완성차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영세한 일부 협력사는 도산 위험에 직면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었다.
파업 기간 중 노조원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동원한 시위를 벌였다.
이러한 시위는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어 인근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했다. 주민들은 소음과 통행 방해 등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목소리까지 등장하며 갈등이 심화됐다.
또한,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은 계열사와 협력사들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 현대 트랜시스가 변속기 및 시트 등 자동차 핵심 부품 제작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결국 출시된지 얼마 안된 ‘더 뉴 스포티지‘ 등 차량 등의 생산 및 소비자 인도 일정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실제로 현대 및 기아의 생산 라인 일부가 한 달이 넘어가는 파업 일정으로 인해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한 현대 트랜시스에 납품 등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일부 협력사는 파업으로 인한 경영 위기를 호소하며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기도 했다.
극적 협상 타결, 위기를 기회로 만들까
이처럼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이 큰 진통을 야기했던 만큼 이번 임단협 협상 타결이 업계 전반에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노조와의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2025년 새로운 각오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를 통해 회사는 생산 정상화와 함께 노사 간 신뢰 회복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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