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친환경차 수출량 역대 최대
전체 수출 1위 모델은 아반떼가 차지
24조 3천억 투자로 전기차 전환 가속화
현대·기아, 하이브리드 앞세워 친환경차 수출 실적 늘렸다
현대차와 기아가 2024년 70만 대 이상의 친환경차를 수출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이브리드차가 전체 수출의 56.1%를 차지하며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70만 7,853대로, 2021년 대비 약 160% 증가한 수치다.
이는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전년보다 44.6% 증가한 39만 7,200대를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한 덕분이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 중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은 18.2%에 달했다.
친환경차 중 최다 수출 모델은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9만 3,547대)로, 코나 하이브리드(7만 353대), 아이오닉 5(6만 8,227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에서는 니로 하이브리드(6만 9,545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EV6(4만 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3만 8,297대)가 그 뒤를 이었다.
SUV 강세에도 최다 수출 모델은 아반떼
SUV는 현대차∙기아의 전체 수출 대수 중 69.1%(150만 6,287대)를 차지하며 여전히 주력 차급으로 자리 잡았다.
최다 수출 모델은 현대차의 아반떼(23만 1,069대)로, 이어 코나(22만 2,292대), 투싼(15만 1,171대)이 높은 수출량을 기록했다.
기아는 스포티지(13만 6,533대), 모닝(11만 4,453대), 니로(11만 4,430대)를 주력으로 수출했다.
지역별 수출 비중은 북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55.6%가 가장 높았고, 유럽(18.7%), 아시아·태평양(9.1%), 중동·아프리카(9.1%), 중남미(5.2%) 순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으로의 지역 다변화도 이뤄졌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존 준중형과 중형 차급에서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확대하며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Ⅱ’의 도입도 추진해 성능과 연비를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24조원 넘게 투자하며 전동화 가속화
현대차그룹은 2024년 국내 투자액을 24조 3,000억 원으로 확대하며 전기차 전환을 위한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다.
특히,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와 현대차 울산 EV 전용 공장의 가동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 믹스를 개선하고, 대형 전기차 SUV 아이오닉 9과 기아 EV3, EV5, EV4 등의 신차를 출시하며 수출 확대를 모색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국내 투자 확대와 유연한 생산·판매 체제 구축을 통해 수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와 전기차 라인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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