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올해 자동차 업계 전망 제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저성장 지속
중국 완성차 업체 영향력 확대도 관건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신년 세미나 개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이슈 논의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15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신년 세미나를 열고 2025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요 이슈를 논의했다.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양진수 모빌리티산업연구실장은 발표를 통해 저성장 기조,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 지속, 중국 완성차 업체 영향력 확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전략 변화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양 실장은 지난해 미국과 서유럽의 대기 수요 해소와 중국 판매 둔화로 회복세가 약화됐지만, 올해는 금리 인하와 물가 안정으로 하반기 구매 여건이 개선되며 전년 대비 1.9% 증가한 8,587만 대의 글로벌 산업 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 캐즘 장기화로 성장폭 둔화 예상
하이브리드 시장은 성장 지속
올해 전기차 시장(BEV)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한 1,256만 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캐즘 단계에 접어들어 성장 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은 23.8% 증가한 817만 대로 확대되며 전기차 시장 둔화를 상쇄할 전망이다.
중국 내 BEV 시장은 포화 상태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P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는 급속한 라인업 확대로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을 비롯한 아시아계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생산 본격화로 BEV 시장이 18.3% 증가한 194만 대에 이를 전망이지만, 테슬라와 GM, 포드의 수익성 악화로 전동화 속도 조절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서유럽은 지난해 보조금 축소로 전동차 시장이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의 판촉 확대와 저가 BEV·PHEV 출시로 전년 대비 21.5% 증가한 362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중국 완성차 업체는 상승세
전동차 구매 보조금 축소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일부 수요 둔화 요인이 있으나,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통해 저가 전동차를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국내 시장 점유율 60%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3년 중국의 자동차 수출 물량은 491만 대로 일본과 독일을 넘어섰으며, 첨단 주행 보조 기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스마트 콕핏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와 같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 업체와 협력해 전동차 생산과 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전략 변화로 재단장 나선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와 미래 투자 부담 속에서 구조조정과 전략적 협업을 통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닛산과 혼다의 합병, 폭스바겐의 인원 감축 등이 그 예이다. 업체들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으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부담을 줄이며 경쟁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양 실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요 변화를 예측하며, 공급 정상화와 대기 수요 해소로 인해 판촉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전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협업과 전략적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며, 전동화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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