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 피하다 사고난 운전자, 아이폰이 구조 요청
충돌 감지 기능으로 119에 자동 신고
첨단 기술로 운전자 목숨 살린 사례 많아
제주에서 운전자 목숨 지킨 아이폰
애플 사의 아이폰이 큰 일을 해냈다. 21일 새벽 1시경,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119상황실에 구조요청 신고가 들어왔다.
다만 사람 목소리는 아니었다. “충격에 의해서 사용자가 응급 상황입니다”라는 자동 음성 메시지가 상황실에 전달됐다.
바로 요구조자의 아이폰이 차량 충돌로 인한 충격을 감지한 것. 사고가 발생한 뒤 아이폰 소유자가 반응하지 않자 충돌 감지 기능을 통해 119에 자동으로 구조 요청을 보낸 것이다.
노루 피하다 사고, 음주 아니었다
소방 당국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해 19분 만에 서귀포시 금백조로에 도착했다. 아이폰이 신고한 장소에는 아이오닉5 차량이 밭에 빠져있었다.
해당 차량 운전자인 30대 여성은 정강이를 다친 상태로 발견되어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노루를 피하려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사고자동신고로 고령운전자 생명 구하기도
이번 제주도 사고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로 운전자 목숨을 구한 사례가 또 있다. 지난 9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륜차 사고자동신고 시스템이 시범 운영 중이다.
이에 올해 8월, 예산군 이륜차 단독 사고가 발생한 뒤 이 시스템이 119에 구조 요청을 했다. 인지 후 119 상황실까지 신고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90초.
이에 119 구급대가 출동해 사고를 당한 고령운전자를 신속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외에도 다른 2건에 대해서 사고자동신고 시스템의 활약으로 요구조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륜차 사고자동신고 시스템은 사고발생 후 90초간 차량이 원래 상태로 복구되지 않으면 관제센터로 알리고 센터에서 확인 후 119로 신고하는 과정이다.
현재는 충남 예산군에서 고령운전자 운행 이륜차 250대에 장비를 설치하여 시범 운행 중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 사회 특성상 높아지는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해 첨단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
댓글1
아이폰 광고였네...난 또 기사인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