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깔고 가버린 운전자” 사람 죽었는데도 그냥 간 이유!

음주운전으로 지인 깔고 간 30대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 떠나, 지인은 사망
면허 취소 기준 이상으로 만취한 상태였다

음주운전 중 지인 깔고 가버린 운전자

전북 고창에서 음주운전 중 도로에 넘어진 지인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고창경찰서는 29일 A씨(35)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오후 11시 27분쯤 고창군 고창읍의 한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바닥에 넘어진 B씨(39)를 발견하지 못하고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호 조치 없이 그대로 가버렸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동네 지인으로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B씨는 A가 차량을 움직이려 하자 조수석 문 쪽에서 이를 막으려다 넘어졌다. 하지만 A씨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차량을 출발시키며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술자리에 동석한 다른 지인의 신고로 경찰에게 체포됐다. 체포 당시 A씨의 남편이 A씨를 경잘에 직접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지인 밟고 지나간지도 몰랐다 진술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 이상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이 B씨를 밟고 지나간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낸 점, 사고 후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점 등을 근거로 체포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A씨와 목격자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