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트럭 바퀴 이탈, 인도 걷던 70대 덮쳐
대형 트럭 정비 불량이 부른 사고
봉개교차로서 발생한 화물차 사고, 안전관리 경종 울리나
주행 중 바퀴 빠진 트럭, 길 걷던 70대 덮쳐…다리 골절 부상
제주에서 8.5톤 화물 트럭의 바퀴가 주행 중 이탈해 길을 걷던 70대 여성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피해자는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9일 오후 4시 58분쯤 제주시 봉개동 봉개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주행 중이던 대형 화물 트럭의 바퀴가 갑자기 빠져나오며 100m가량 굴러갔다.
이 바퀴는 마침 길을 걷고 있던 70대 여성 A 씨를 덮쳤다. A 씨는 심각한 충격을 받아 다리 골절상을 입고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화물 트럭의 운전자 B 씨(60대)는 사고 당시 경찰 조사에서 “운행 전 정비소에서 정비를 받았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에 대해 정비 과정에서 바퀴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의 긴박한 상황
사고가 발생한 봉개교차로는 평소 차량 통행이 많은 주요 도로로, 사고 당시 바퀴가 빠져나온 트럭은 차선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이탈한 바퀴는 인도를 향해 굴러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탈한 바퀴가 빠른 속도로 길 위를 굴러 피해자 A 씨를 덮쳤으며 인근 시민들이 놀라며 소리를 지르는 등 현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목격자 중 한 사람은 “트럭의 바퀴가 빠져나와 도로를 가로지르더니 빠르게 인도로 향했다. 당시 길을 걷던 피해자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부상을 입었다”며 사고의 긴박함을 전했다.
경찰은 운전자 B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또한 사고 발생 전 트럭이 정비를 받았다는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비소 측의 작업 과정과 안전점검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정비소에서의 부주의가 확인될 경우 관련자에 대한 추가 법적 책임을 물게 된다.
안전 불감증이 부른 사고?
이번 사고는 대형 차량의 정비와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특히 화물 트럭처럼 대형 차량은 바퀴 등 주요 부품이 이탈할 경우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정비와 점검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전문가들은 “대형 차량의 경우, 운행 전 반드시 정비 상태와 부품 고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정비소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작업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 A 씨는 다리 골절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령의 피해자가 입은 부상으로 인해 회복 과정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인 의료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고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운전자와 정비소의 정비 미흡으로 인한 사고는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안전 관리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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