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포르쉐에 물 한 통만 띡” 승무원 차주의 ‘비행 핑계’ 이해 되세요?

화재 발생 후 차주 “비행 일정” 이유로 현장 떠나
건물주, “2차 피해 심각” 실화죄 고소 예정
무책임한 대응에 비판…승무원 도덕성 논란 확대

서울 송파구, 주차된 포르쉐 화재
승무원 차주, 물 한 통만 부으면 끝?

서울 송파구 ‘송리단길’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발생한 포르쉐 차량 화재로 건물주와 인근 상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차주로 추정되는 항공사 승무원이 이를 방치하고 떠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건물주 A씨는 자신의 건물 1층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포르쉐 차량에서 불이 나 건물과 상가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건물 2층 식당은 약 700만 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었고, 주차장과 지하 출입구도 공사가 필요한 수준의 피해를 입었다.

당시 식당 손님들은 긴급히 대피해야 했으며 화재가 확산될 위험 속에서도 차량은 한동안 그대로 방치됐다.

차주로 추정되는 승무원의 무책임한 대응

사고 발생 당시 CCTV를 확인한 건물주 A씨는 한 항공사 승무원 복장의 여성이 차량 시동을 걸려고 시도하거나 물통으로 차량에 물을 붓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후 해당 여성은 차에서 짐을 챙겨 자리를 떴다가 다시 돌아와 차량 사진을 찍고 떠났고 얼마 후 차량에서 불꽃이 치솟았다.

이후 A씨가 여성에게 연락을 취하자 그녀는 “승무원으로서 비행 일정이 있어 대체 인력도 없었기 때문에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해명했다.

그러나 화재 후 차량은 2주 동안 그대로 방치되어 건물을 찾는 손님들의 주차가 불가능해지는 등 2차 피해가 이어졌다.

이후 차량 점유자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나타나 견인을 시도했지만 건물주는 차량 등록증을 확인하지 못해 이를 막았다.

차주와 건물주의 대립
도덕성 논란과 책임 부재

화재 이후 여성 차주는 책임을 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건물주 A씨가 피해 보상에 대해 언급하자 여성은 “너무 쏘아붙이셔서 심적으로 힘들다”며 “이런 일로 차를 폐차해야 하는 심정도 좋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경찰에 접수하라”며 수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책임 있는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A씨는 결국 경찰과 견인차를 불러 차량을 스스로 빼냈으며 해당 여성의 무책임한 태도에 “승무원이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직업임에도 도덕성과 책임감이 결여됐다”며 실화죄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개인의 책임 회피뿐만 아니라 사회적 도덕성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비행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이 사고 상황에서 보여준 무책임한 대응이 비판을 받고 있다.

사고 직후 차량을 방치하고 현장을 떠났다는 점에서 도덕적 해이와 안전 의식 부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