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역주행한 차량, 끝내 사고 냈다
약물 검사 없이 돌려보낸 경찰
연말 경계 강화 했다면서 대처 방식 의문
춘천에서 역주행 한 운전자,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춘천 시내에서 아찔한 역주행 운전을 한 차량이 끝내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지난 16일 오후 8시경, 춘천시 퇴계동 일대에서 K5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에서 달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해당 영상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영상 속 K5 차량은 이미 사고가 있었던 듯 전방 범퍼가 반파된 상태였다.
이에 정상 주행 중인 차들이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며 대형 참사를 피했지만 해당 차량은 결국 중앙 분리대를 들이 받는 사고를 내고서야 멈췄다.
경찰, 음주측정만 하고 돌려보냈다
이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K5 차량 운전자 A씨의 음주 상태만 측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 후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음주 상태가 아님에도 비정상적인 주행을 감행했다면 당연히 약물 검사도 동반해야 했다. 이에 미흡한 대처로 사실 관계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 밝혀지자 담당 지구대는 뒤늦게 A씨에 대한 소변 검사를 진행했다.
특히나 최근 마약 등 운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주행 중에 사고를 일으킨 사건 사고가 늘어나며 이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진 상황이었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가 복용하는 항우울제와 소변 성분 파악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의 차량에서 나타난 1차 사고에 대한 경위 조사도 진행 중이다.
연말 연시 음주·약물 운전 단속 강화했다던 경찰
이에 경찰의 미흡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이미 지난 10월부터 경찰청이 연말 연시를 대비한 음주 및 약물 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설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기에 강도 높은 비판도 쇄도하고 있다.
경찰청은 음주 의심이 드는 비정상 주행을 한 운전자가 음주 감지가 되지 않는다면 타액 등을 통해 마약 간이검사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경찰 대처의 허점이 드러나며 절차에 대한 의심이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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