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방화로 차량 전소
방화범, “귀신 쫓으려 불 질렀다”
황당한 방화 이유
옥천역 인근 주차장에서 방화로 2100만 원 피해
충북 옥천군에서 80대 남성이 주차된 차량에 불을 지르는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옥천경찰서는 방화 및 재물손괴 혐의로 A(82)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새벽 1시 8분쯤 옥천읍 금구리 옥천역 인근 주차장에서 타인의 승용차에 불을 질렀다.
이 불로 차량 1대가 완전히 전소됐으며 바로 옆에 주차된 또 다른 차량도 일부 소실되면서 소방서 추산 약 21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차량 방화 외에도 A씨는 사건 당일 옥천역 출입문에 벽돌을 던지는 등 소란을 피우며 주변 시민들에게 공포심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 신고했다”며 “처음에는 단순한 소란인 줄 알았는데, 차량이 불에 타고 있는 것을 보고 위험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귀신을 쫓으려 했다”…이해하기 어려운 진술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차에 귀신이 붙어 불을 지르면 귀신이 떠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발언은 비논리적이고 황당한 내용이지만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A씨의 정신 상태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A씨가 이전에 정신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었는지 평소에도 비슷한 행동을 보였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방화는 단순한 재산손실을 넘어 공공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범죄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가 주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컸다는 점에서 더 큰 피해를 초래할 뻔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목격자는 “화재가 주차된 차량 전체로 번질까 봐 두려웠다”며 “자칫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주민들 “강력한 조치 필요” 요구
경찰, 방화 원인 철저히 규명 예정
옥천 주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충격과 함께 공공 안전에 대한 불안을 토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차량 화재는 단순히 소유주의 문제가 아니라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정신 상태를 포함해 정확한 방화 동기와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한 방화에 사용된 도구와 화재 발생 당시의 상세한 상황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추가 범행 가능성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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