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국 곳곳에서 도로 결빙으로 인한 사고
한국교통안전공단, 빙판길 안전수칙 강조
안전거리·급핸들 조작 금지 등 안전수칙 필히 준수해야
14일, 블랙아이스 사고 전국적으로 발생
14일, 전국 곳곳에서 전날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으며 다중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고양시 일대에서만 자유로와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3건의 사고로 총 105대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또한 안산과 김포에서도 빙판길 사고가 발생해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피해 차량 운전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다.
이외에도 서울 노원구 월계2지하차도에서도 블랙아이스로 인한 1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도로가 한 때 전면 통제되는 등 전국적으로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빙판길 사고 관련 실험 결과 공개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겨울철 빙판길에서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하며, 시속 30㎞에서 승용차의 빙판길 제동거리가 마른 노면의 7배에 달한다는 실험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도로살얼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운전자는 반드시 안전거리 유지, 급핸들 조작 금지, 기상정보 확인 등의 기본적인 운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로살얼음은 특히 교량 위, 터널 출·입구, 산모퉁이 음지와 같은 그늘지고 온도가 낮은 구간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러한 구간에서는 운전자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TS는 운행 전 기상정보와 도로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앞차와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며 방어 운전을 실천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노면이 결빙되었거나 결빙 가능성이 있는 구간에서는 절대감속을 통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S가 2021년 시속 30㎞ 조건에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승용차의 빙판길 제동거리는 10.7m로 마른 노면(1.5m) 대비 7배 길었다.
같은 조건에서 화물차는 4.6배(12.4m), 버스는 4.9배(17.5m)의 제동거리를 기록했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빙판길 제동거리는 더욱 급격히 증가했다.
시속 50㎞ 조건에서는 승용차, 화물차, 버스의 제동거리가 각각 3.1배, 4.5배, 4.5배로 늘어났고, 시속 60㎞에서는 각각 4.7배, 6.3배, 6.8배로 증가했다.
특히, 차체가 무거운 차량일수록 속도가 높아질 때 제동거리가 급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버스의 경우 시속 60㎞에서 빙판길 제동거리가 118.7m로, 마른 노면(16.2m)에 비해 제동거리가 100m 이상 늘었다.
이러한 수치는 빙판길 운전에서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빙판길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질 뿐만 아니라 조향 능력도 상실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감속과 방어운전이 필수적이다.
TS, 운전자들의 빙판길 안전수칙 준수 강조
정용식 TS 이사장은 “빙판길에서의 사고는 제동거리 증가와 조향 능력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운전자는 앞차와의 안전거리 유지, 급핸들 조작 금지 등의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도로 주행 시에는 기상 변화와 도로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빙판길 구간에서는 속도를 낮추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운전자 모두가 안전운전을 실천함으로써 겨울철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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