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인한 제설, 차량 관리 중요하다
염화칼슘 때문에 차량 부식까지 발생
꼼꼼한 세차, 특히 하부 세차 중요
폭설에 이어진 제설, 하얘진 내 차 어떻게 관리하나
잇따른 폭설에 전국이 제설 비상에 걸렸다. 하지만 이런 불철주야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주에서 53중 추돌사고가 발생하고 안성에서도 14중 추돌로 1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겼다.
이에 빙판길로 인한 사고를 막고자 도로 위에 하얀 가루가 더 많아진 걸 확인할 수 있다. 특히나 제설을 위한 대형 차량이 지나간 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가루들이 도로 안전을 책임짐과 동시에 내 차를 망가뜨리는 주범이라면 어떨까.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없다면 차를 버리게 되는 일도 일어날 수가 있다.
염화칼슘, 길 위엔 하얀 천사, 차에는 하얀 악마
하얀 가루의 정체는 바로 염화칼슘이다. 염화칼슘은 1g당 14g의 수분을 흡수할 정도로 제습력이 월등하다. 심지어 일상 생활에 주로 쓰이는 제습제인 실리카겔보다도 우월한 수분 흡수력을 자랑한다.
또한 수분을 흡수하며 방열, 즉 열을 방출하는 효과도 있어 녹은 눈이 다시 얼어 빙판길을 만드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이에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제설제도 염화칼슘이다. 다만 염화칼슘이 눈으로부터 도로 안전은 지키지만 차량의 생명을 단축시키기도 한다. 이외에도 포트홀의 주범이 되어 도로 수명도 깎아 먹는다.
금속으로 이루어진 차체에 염화칼슘이 묻는다면 도장면부터 탈착이 일어난다. 또한 금속의 보호막인 산화층이 염화칼슘으로부터 방출된 염화이온 때문에 파괴된다.
이에 염화이온이 맨 몸의 금속에 달라붙어 전기적 부식을 일으킨다. 또한 겨울철 녹은 눈이 차에 튀며 염화이온과 섞이면 더욱 활성화 상태가 가속된다. 차의 부식이 일어나는 것이다.
또한 도로도 염화칼슘의 수분 흡수력으로 경화가 된다. 이에 평상시에 비해 딱딱해진 도로가 충격에 취약해지며 도로 수명이 감소한다. 이 때문에 겨울철이 지난 직후에 포트홀 발생 빈도가 더욱 많아지는 것이다.
정기적인 세차, 특히 하부 세차에 신경써야
염화칼슘으로부터 차량을 지키려면 차량 관리, 특히 세차에 신경을 써야한다. 차량 도장면에 붙은 염화칼슘을 제거해야 부식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차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내 차의 하부다. 차량 하부가 도로와 가장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로부터 온갖 오염물들이 달라붙어 흡착된 상황을 막아야 차량 수명을 지켜낼 수 있다. 또한 차량 하부에는 배기 파이프와 기어 박스 등 핵심 부품이 노출된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차량들은 언더커버로 어느정도 방어가 가능하지만 연식이 조금 있는 차들은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셀프 세차장 혹은 전문 세차장에서 하부까지도 꼼꼼한 세척을 진행해야한다. 부식이 차량 전체의 구조 밀도에 대한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기에 겨울철 내 차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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