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나타난 최초의 자동차는 외국인 소유
고종의 첫 자동차는 포드
최초의 경찰차와 스피드건까지
한반도의 첫 엔진음, 외국인이 냈다
한반도에 들어선 첫 자동차는 무엇일까. 널리 알려진 사실대로 대한제국 황제였던 고종이 1903년 즉위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도입한 차량일까.
사실, 한반도 땅을 밟은 차량은 고종 차량 도입보다도 이른 1901년, 미국인 버튼 홈즈의 자동차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 홈즈가 차를 ‘빌렸다’ 라고 표현했기에 그보다도 전에 차량이 서울 시내를 돌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홈즈는 우리나라 최초의 역사도 썼다. 바로 최초의 자동차 대물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1901년, 홈즈의 자동차가 서대문을 지나다 소달구지와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한국인의 첫 차, 고종의 어차
그렇다면 한국인의 첫 차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대한제국 황제였던 고종이 1903년, 즉위 40주년을 맞아 자동차를 들였다.
당시 미국 공사인 알렌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무개차(無盖차, 지붕이 없는 차) 한 대가 한 달의 시간이 걸려 인천항을 통해 들어왔다.
고종어차(임금의 자동차)로 불린 이 차량은 당시 포드 혹은 캐딜락 브랜드의 차량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는 포드 차량일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초의 경찰차와 스피드건도 등장
1900년대 초에 한반도에 자동차가 등장한 것이 유력하지만 당시 도입 대수가 극히 적은 수준이라 관련 법령은 미비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지금은 필수인 운전면허와 교통 법규 위반으로 인한 과태료 등 관련 제도, 혹은 비슷한 관리 형식도 요원한 상태였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제강점기가 시작되고 일본인 소유의 차량이 늘어나면서 1920년에 최초의 경찰차와 스피드건이 등장해 도로 안전을 다스리기 시작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