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디자인 방향성 제시하는 콘셉트카
화려한 등장 이후엔 어디로 갈까
버려지고 방치된 경우도 많아
브랜드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콘셉트카
모터쇼와 같은 대규모 차량 전시 행사에서 꼭 등장하는 손님이 있다. 바로 콘셉트카다.
콘셉트카는 브랜드의 디자인 언어의 현재와 미래를 좀 더 멀리서 바라보는 관점으로 제작되어 있다. 물론 멀지 않은 시일에 출시되는 차량에 대한 디자인 공개도 맡고 있다.
화려한 콘셉트카의 결말은?
차량을 만들 때, 디자인은 미적 요소도 맡지만 동시에 차량의 본질인 달리기 성능과도 밀접한 연관을 지어야 한다. 마냥 이쁘게만 만들 수는 없다는 것.
콘셉트카는 상대적으로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다. 미래 지향적인 첨단 기술과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하는데 주력하기 때문이다.
이에 실제 차만큼 구동력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더욱 본래 임무를 맡기에도 편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이유가 콘셉트카의 운명에 구름을 드리우는 요소로 작동하기도 한다.
방치와 훼손, 비참한 노후
콘셉트카는 실제 달리기가 불가능하거나 형편 없는 수준인 경우가 많았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당장 도로를 달리는 용도로 만든 차가 아닌, 시각적 테마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물론 나름대로의 상징성이 있어 제조사가 보관을 하기도 하지만 과거에는 만리타국의 폐차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심지어 이를 일반인이 구했다가 뒤늦게야 완성차 업체에서 다시 사들여 간 경우도 있다.
다행히 요즘은 콘셉트카의 제작 비용과 더불어 양산형 모델과의 연결 고리를 위해 최대한 출시 차량과 비슷하게 만드는 추세다. 이로 인해 제조사 입장에서도 콘셉트카를 가지고 있어야 할 명분과 실리도 충분해졌다.
또한 현대는 롤링랩 등으로 콘셉트카를 계속해서 기술력 증대를 위한 실험실로 사용하기도 한다. 여러모로 콘셉트카의 일회성 생명 또한 진보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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