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일본 전기차 시장서 토요타 추월
현대차와 테슬라, 일본 전기차 점유율 확대
BYD, 한국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
중국 BYD, 일본 전기차 시장서 토요타 추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가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토요타를 제쳤다.
이는 일본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가 글로벌화되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도 전기차 입지가 위험하다는 뜻이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토요타의 2023년 전기차 판매량은 2038대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인 ‘bZ4X’는 1012대를 판매하며 10% 증가에 그쳤지만 높은 가격(약 550만 엔)이 여전히 소비자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BYD는 일본 진출 2년 만에 2223대를 판매하며 토요타를 넘어섰다. BYD의 성공 요인은 신차 할인을 포함한 공격적인 가격 전략과 빠른 지역 대리점 네트워크 확장이다.
특히 BYD는 연말까지 일본 내 매장을 100곳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BYD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일본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대차와 테슬라, 일본 시장에서 성장세
도태되는 일본 전기차
현대자동차도 2023년 일본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607대를 판매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아이오닉 5’의 모델 체인지와 함께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N’의 빠른 출시가 현대차의 성장을 이끌었다.
일본 내 SUV와 고성능 전기차 수요 증가와 맞물려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전기차 선도 업체인 테슬라 또한 일본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테슬라는 56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 증가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성장은 주력 모델인 ‘모델 3’의 30만 엔 할인과 대출 금리 0%와 같은 소비자 친화적인 프로모션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닛케이는 “중국과 한국 브랜드가 일본 전기차 시장 성장의 주도권을 잡았다”며, 일본 브랜드의 시장 내 존재감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비교적 높은 가격 정책과 느린 신모델 출시로 글로벌 경쟁력에서 도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본 브랜드가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지 않는다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BYD, 한국 시장 진출 시 영향력
또한 BYD가 일본에서 보여준 성공 전략은 한국 시장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BYD의 한국 시장 진출이 가까워진 만큼 일본에서의 가격 경쟁력, 다양한 라인업, 빠른 대리점 확장 전략을 한국에서도 적용한다면 현대차와 기아, 테슬라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 소비자들은 높은 전기차 보조금, 충전 인프라 확대, 그리고 가격 대비 성능을 중요하게 고려하기 때문에 BYD가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성능의 모델을 선보인다면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중소형 전기차와 합리적인 가격대의 SUV 모델을 중심으로 접근한다면 3040 세대와 젊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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