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일대 산림 훼손 심각
오프로드 레저 활동 증가가 원인
제주도, 단속 근거 부족으로 관리 어려움 토로
제주도, 오프로드 난립에 산림 훼손
제주도 산림 지역에서 산악자전거, 오토바이, SUV 차량 등의 난립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 한라산 일대 및 오름 지역 등은 오프로드 레저 활동이 빈번해진 상태다.
문제는 이들로 인한 산림 훼손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 오프로드 활동을 빙자해 자연 식물이 우거진 곳을 이동 수단으로 짓밟고 다니며 생태계 파괴 위협까지 거론되고 있다.
오토바이·SUV가 한라산 등에서 오프로드 활동
지난 19일, 김기환 제주도의회 의원은 환경도시위원회 예산 심사에서 한라산국립공원과 오름 등 산간지대에서 이루어지는 무분별한 오프로드 활동으로 인해 자연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길이 없는 곳을 개척하며 산림을 훼손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이 유행처럼 확산되면서 관련 정보가 SNS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한라산국립공원 안의 1100고지 인근에서도 동호회 활동을 빙자한 산림 훼손 사례가 발생한 사실도 드러났다. 동호회끼리도 산림을 훼손해 새로 개척한 길을 정보를 빙자해 나누며 추가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심지어 오름 분화구 안으로 차량이 진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와 같은 장면은 SNS에서 한라산 오프로드를 검색하면 이들이 차량이나 오토바이, 자전거 등으로 한라산 일대 혹은 제주 오름 등지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제주도, 현행법상 단속 근거 부족하다 밝혀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현행법상 단속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사유지의 경우 토지주의 동의 없이는 출입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대응의 한계를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정민구 의원은 제도적 개선을 촉구하며 “차량 성능이 향상되면서 길이 없는 곳에서도 주행이 가능해졌다”며, 오프로드 활동을 방치할 경우 산림 황폐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 광경으로 한 해 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만약 일부의 일탈 행동으로 제주도의 매력이 사라진다면 국내 관광 업계의 타격으로도 돌아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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