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탈 쓰고 보험 사기
롤스로이스, 벤츠 차량 이용
2억원 보험 사기 미수
곰 탈 쓰고 ‘롤스로이스 공격’ 보험 사기극 적발
캘리포니아에서 곰 탈을 쓰고 롤스로이스를 공격한 것으로 꾸민 보험 사기범들이 체포되었다. 캘리포니아 보험국(CDI)은 최근 ‘곰 발톱 사건'(Operation Bear Claw)이라는 이름의 조사 끝에 네 명을 보험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곰이 롤스로이스 고스트를 파손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곰 탈을 쓰고 차량을 공격하는 영상을 보험사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 어설픈 사기극은 명백한 증거들과 허술한 디테일로 인해 곧바로 탄로났다.
허술한 그들의 사기 수법
CCTV 영상을 통해 나타난 ‘곰’은 실제 곰이 아니라 곰 탈을 쓴 인간임이 밝혀졌다. 더군다나 차량의 발톱 자국은 너무나 균일했고 한 좌석에 찍힌 자국은 여섯 개의 발톱 자국이었는데 곰은 다섯 개의 발가락만 가지고 있다.
이들의 허술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날, 이들은 두 건의 추가 보험 청구를 제기하며 곰이 2022년형 메르세데스 E350과 2015년형 메르세데스 G63 AMG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각 차량의 위치를 주차장에서 계속 바꾸며 ‘곰 공격’을 촬영한 영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사기임이 명확히 드러났다. 예를 들어 9시 44분에는 롤스로이스가 공격받는 장면이 기록되었고, 9시 57분에는 G63 AMG가 같은 위치에서 ‘곰’에게 당하는 모습이 찍혔다.
최종적으로, 이들의 집을 수색한 당국은 사기의 증거물인 곰 탈과 발톱 도구를 발견했다. 루벤 탐라지안(26세), 아라랏 치르키니안(39세), 바헤 무라드카니안(32세), 알피야 주커만(39세)은 모두 보험 사기 및 공모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들이 보험사들로부터 편취하려 한 금액은 총 14만 1,839달러(약 1억 9746만원)에 달한다.
사기 범죄에 이용된 고급차들
최근 롤스로이스 고스트를 사용한 범죄를 통해 밝혀진 해당 사건은 이전에도 벤츠 차량 두대를 사용해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된 롤스로이스 차량은 2010년형 고스트 모델로 출시 당시 국내에서는 3억9,900만원에 판매된 차량이다. 일명 베이비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엔트리 세단이지만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보다 큰 크기를 자랑하는 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몇 년전 사용되었던 벤츠 차량은 E350과 G63 AMG로 알려졌다. E350은 벤츠의 대표적인 준대형 세단 E클래스 모델로 CCTV 화면을 확인해본 결과 AMG 라인으로 추정된다. 2022년형 E350 AMG 라인은 국내에서 9540만원에 팔린 바 있다.
G63 AMG의 경우 2015년식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2024년식 G63은 2억 4290만원부터 시작한다. 해당 차량은 V8 4.0 터보 엔진을 장착해 585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며 다수의 인기 연예인들이 선택한 차량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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