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BMW 7억원 화제
살인적인 자동차 규제
COE와 차량 제한 정책
BMW가 싱가포르에서 7억원에 달하는 모델을 출시했다
신형 BMW 한 대의 가격이 7억을 초과하는 지역이 알려져 화제다. 해당 모델은 BMW M4 CS로 M4에서 출력이 향상되고 경량화된 하드코어 트랙 버전이다.
M4 CS는 미국에서 12만 3500달러, 한화 약 1억 7천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 차량이 무려 7억원이 넘는 가격표를 달고 판매되는 지역이 있는데 바로 싱가포르다.
싱가포르의 살인적인 자동차 정책
1990년 싱가포르는 교통 혼잡과 환경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차량 소유를 제한하는 COE(Certificate of Entitlement) 제도를 도입했다.
COE는 차량 소유와 운행을 10년간 허용하는 증명서로 모든 차량 구매자는 COE를 경매를 통해 획득해야 한다. 이 제도를 통해 차량 수를 정부가 직접 통제할 수 있다.
이곳에서 10년치 차량 면허를 취득하려면 14만 싱가포르 달러(약 1억 4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 웬만한 승용차를 구매하려면 2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이러한 높은 비용은 싱가포르의 차량 보급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작년 말 기준 등록된 자가용 차량은 약 100만 대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정부는 국민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독려한다.
최근에는 철도망 확장과 현대화를 위해 10개년 프로젝트에 약 600억 싱가포르 달러(약 62조 5천억원)를 투입했다.
이는 COE 제도로 인한 차량 소유 제한과 더불어 효율적인 대중교통 사용을 장려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보여준다.
BMW M4 CS는 어떤 차?
이런 살인적인 자동차 정책에도 불구하고 BMW는 싱가포르에 자사의 트랙용 스포츠카 M4 CS를 출시했다.
M4 CS는 4시리즈 쿠페의 고성능 모델 M4에서 더 하드코어한 트랙용 개조 버전이다.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550마력, 66.2kgm의 파워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3.4초에 불과하고 최고 302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CS라는 명칭은 BMW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스포츠카 중 하나인 3.0 CSL 에서 따온 것으로 ‘컴페티션 스포트 라이트 웨이트'(Competition Sport Lightweight)의 약자다.
지난 2022년 M4 CSL이 한정판으로 출시되었으며 이번 M4 CS는 CSL의 아래에 위치해 한정판이 아닌 버전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M4는 컴페티션 M x드라이브 모델로 1억 3700만원부터 시작한다. 싱가포르의 가격표와 비교하니 상당히 저렴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주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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