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전기차 포프 모빌
G580 EQ 기반 개조
메르세데스와 교황청의 94년 역사
메르세데스-벤츠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전기 지바겐 포프 모빌을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 580 EQ 기반의 전기차를 교황 프란치스코에게 전달하며 새로운 교황 전용 차량인 ‘포프 모빌’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지난 45년간 이어온 교황청의 지바겐(G-Class) 기반 포프 모빌의 최신작으로 최초의 전기차다. 메르세데스-벤츠와 교황청의 협력은 1930년부터 무려 94년간 이어온 만큼 신뢰가 깊다.
신형 G580 전기차 기반 포프 모빌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베네딕토 16세,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이어지는 지바겐 포프 모빌의 전통을 계승한다.
포프 모빌로 다시 태어난 지바겐 전기차
이번 차량은 교황청과의 협력을 통해 특별히 제작되었으며 진주색 외관과 오픈 톱 디자인이 특징이다.
차량의 구조 변경은 상당한 수정을 필요로 했으며 좌측 뒷문은 제거 후 차체와 완벽히 일체화되도록 재구성되었고 우측 뒷문은 새롭게 설계된 ‘수어사이드 도어’로 제작됐다.
수어사이드 도어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차량 내부에는 중앙에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회전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이 의자는 단순한 자동차 좌석이 아닌 가구에 가까운 모습으로 교황이 여러 각도에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의자 뒤에는 두 개의 간이 좌석과 보안 요원을 위한 뒷 계단 및 플랫폼이 추가되었다.
악천후를 대비해 교체 가능한 하드톱도 제공되며 차량의 오픈 톱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도록 제작됐다.
전통을 이어가는 벤츠와 교황청
메르세데스는 차량의 성능 세부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저속 주행에 최적화된 사륜 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기본 G 580 EQ 모델은 116 kWh 배터리 팩을 장착하고 있으며 총 579마력(432kW)과 1163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 차량은 0-60mph 가속에 4.6초, 최고 속도 180km/h를 기록하며 EPA 기준으로 385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는 1930년 교황 비오 11세에게 뉘르부르그 460 풀만(Nürburg 460 Pullman)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100여 년 동안 교황청에 차량을 공급해왔다.
새로운 G-Class EV 포프 모빌은 이 전통을 이어가는 상징적 모델로 교황 프란치스코가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에서 강조한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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