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 감성 담은 콜트 퍼포먼스
체코 시장 한정 모델
127마력, 6단 수동 변속기
랠리아트의 향수, 미쓰비시 콜트 퍼포먼스 모델 공개
미쓰비시 체코 지사가 랠리 역사를 기념하며 특별 제작한 미쓰비시 콜트 퍼포먼스(Mitsubishi Colt Performance)가 공개됐다.
이 모델은 랠리 영감을 받은 외장 디자인, 미세한 에어로 수정, 그리고 신규 휠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름과는 달리 랠리카다운 성능 향상은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랠리의 향수 담긴 외관 디자인
콜트 퍼포먼스는 매트 블랙과 레드 그래픽을 더한 화이트 바디의 커스텀 랩핑을 적용해 미쓰비시 랠리아트의 전성기의 감성을 담으려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랠리아트의 부재를 더욱 아쉽게 느끼게 한다. 차량 측면과 보닛에 새겨진 “Performance” 레터링은 과감하지만 미쓰비시 모터스포츠 부서가 전혀 관여하지 않은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외관의 세부 요소로는 붉은 포인트 그릴, 두툼한 전면 스플리터, 측면 스커트 확장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18인치 OZ 레이싱 슈퍼투리스모 GT 합금 휠이 추가되어 스포츠 감각을 강조했다.
파워를 짜낸 3기통 터보 엔진
콜트 퍼포먼스는 1.0리터 3기통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6단 수동 변속기와 조합되어 기존 모델보다 약간 향상된 출력을 제공한다.
기존 99마력에서 127마력으로 약 27% 상승했고 토크 또한 160Nm에서 222Nm로 높아졌다.
이 출력 수치는 동력 손실이 생기는 다이노 테스트에서 확인되어 양산 모델의 출력으로 150마력 정도와 비교할 수 있다.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르노 클리오의 1.3 터보 130 엔진(129마력, 240Nm)과 비슷한 수치이기도 하다.
콜트 퍼포먼스는 경량화된 차체(1,097kg)를 장점으로 내세우지만 섀시 업그레이드는 없으며 기본 서스펜션 세팅이 그대로 유지된다.
서스펜션 개선이 없다는 점은 성능 차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
현대 N과 비교되는 미쓰비시의 행보
이번 프로젝트는 랜서 에볼루션의 모터스포츠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실제 주행 성능보다는 감성적인 접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때 미쓰비시는 랠리를 중심으로 모터스포츠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랠리아트 브랜드를 전개해 나갔다.
하지만 2천년 대 초반 각종 스캔들로 끝을 모르는 추락을 경험한 미쓰비시는 모터스포츠에 투자할 자금이 턱없이 부족해졌고 랜서 에볼루션 등 전설적인 모델들을 모두 단종시켰다.
한 때 현대차에 돈을 받으며 기술을 알려주던 스승 미쓰비시였지만, 최근 현대차의 급 성장과 N 브랜드의 성공을 비교해보면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소비자들은 냉정하고 똑똑하다. 경쟁력없는 상품은 시장에서 도태되기 마련이다.
현대자동차도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중국차의 성장을 경계하며 일본차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다음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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