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저가 전기차로 글로벌 시장 도전
모델 Q, 중국·유럽 경쟁사와 본격 격돌 예상
해치백 스타일, 500km 주행 성능 주목
테슬라, 내년 상반기 저가형 전기차 ‘모델 Q’ 출시
테슬라가 내년 상반기 3만 달러 미만으로 구매 가능한 저가형 전기차(EV) ‘모델 Q'(가칭)를 출시하며 저가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초 도이치방크와의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저가형 전기차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모델 Q는 소형 해치백 스타일로 전장(길이)이 4m 미만이며,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약 500㎞를 주행할 수 있다.
이러한 효율성은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가 전기차 시장 경쟁과 전략
테슬라는 이 차량의 실구매가를 세액공제 포함 약 2만 9999달러(약 4200만 원)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기존 보급형 ‘모델 3’ 최저가보다 약 6000달러 저렴한 가격이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더라도 모델 Q의 가격은 3만 7499달러(약 5370만 원)로 책정돼 경쟁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테슬라의 이번 모델은 중국 BYD의 ‘돌핀’, 폭스바겐의 ‘ID.3’ 등과 직접 경쟁하며 특히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BYD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치백 스타일은 도로 폭이 좁은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인근의 ‘기가 팩토리 베를린’에서 연간 50만 대 규모의 완성차를 생산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모델 Q의 파급 효과
저가 전기차 모델 Q는 기아의 EV3와도 가격대가 겹칠 가능성이 높다. 기아는 EV3의 글로벌 판매 가격대를 약 3만 5000~5만 달러로 설정한 바 있다.
기아 EV3의 주행거리는 약 400~450km로 예상되며 테슬라 모델 Q에 비해 약간 짧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아는 효율성과 성능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추후 두 모델들의 경쟁이 저가형 전기차에 어떤 파동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유럽, 한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가 어떤 혁신과 변화를 가져올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