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시장에서 테슬라의 선두 질주
GM, 크루즈 투자 중단으로 철수 선언
웨이모와 테슬라 등 빅테크의 자율주행 경쟁 가열
로보택시 경쟁, 테슬라의 질주와 GM의 철수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로보택시 사업의 패권을 두고 글로벌 대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 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시장에서 승기를 잡으며 사상 최고가를 눈앞에 뒀고 GM은 사업 철수를 선언하며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테슬라는 최근 공개한 로보택시 모델 ‘사이버캡’과 생산비용 절감 계획 덕분에 월가의 긍정적인 전망을 얻으며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2.87% 오른 400.99달러로 마감했으며 장중 409.73달러를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모건스탠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율주행 기술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존 머피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상용화에 거의 도달했다고 평가하며, 500억 달러 이상의 자본 조달 가능성을 전망했다.
테슬라는 이르면 내년부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밝히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GM, 크루즈 사업 철수 선언
반면 GM은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GM은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원과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내린 결정”이라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루즈의 지분은 기존 90%에서 97%로 확대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GM은 크루즈에 2016년 인수 이후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나 잇따른 사고와 규제 문제로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허가를 받은 자율주행 셔틀 ‘오리진’의 생산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사업 전망이 악화됐다.
블룸버그는 GM의 철수 결정을 “고비용과 안전성 논란, 규제 부담이 초래한 시장에서의 후퇴”로 평가했다.
웨이모와 신흥 기업들의 도전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상업적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등 서부 지역에 이어 2026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웨이모는 기상 조건이 까다로운 동부 지역에서 로보택시의 안전성을 입증하려는 도전에 나섰으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웨이모에 추가로 5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가 지원하는 ‘웨이브’와 아마존 소유의 ‘죽스’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테스트를 진행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테슬라와 웨이모를 포함한 여러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이 로보택시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GM의 철수는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과 경쟁의 치열함을 보여준다.
빅테크와 전통 자동차 기업의 협력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자율주행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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