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 합병 논의 중
현실화 되면 새로운 글로벌 3위 자동차 기업 탄생
전기차 비롯한 친환경차 시장도 노린다
일본 자동차 선두권 혼다와 닛산, 합병 논의한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대표 주자인 혼다와 닛산이 경영 통합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사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각 회사를 산하에 두는 형태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조만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닛산의 최대 주주인 미쓰비시자동차공업도 통합에 합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두 그룹 합쳐지면 글로벌 3위 자동차 기업 만들어진다
지난해 혼다와 닛산의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는 각각 398만 대와 337만 대로, 두 회사가 합병하면 세계 3위의 대형 자동차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혼다와 닛산은 자동차 소프트웨어, 부품 공통화 등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기술 제휴 및 전략 활성화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부는 전동화 흐름도 쫒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기술로, 닛산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출시 경험으로 각각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양사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고전하며 판매량 감소를 겪었다. 올해 1~11월 기준 중국 내 판매량은 혼다가 전년 대비 30.7%, 닛산이 10.5% 감소했다.
BYD, 테슬라가 먹어치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시장
합병으로 공략 포인트 잡을까
닛산은 미국에서도 신차 개발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를 제때 시장에 내놓지 못하며 수요 대응에 실패했다.
특히 중국의 BYD, 미국의 테슬라 등 신흥 후발 주자들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며 선두로 올라서자 더욱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 됐다.
이 때문에 닛산은 경영 부진 해소를 위해 세계 생산 능력을 20% 축소하고, 9000명에 달하는 직원 감원을 발표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결국 합병이란 카드가 닛산에게도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로 요원한 상황이다. 이에 합병 가능성이 더욱 현실적으로 점쳐지고 있다.
혼다와 닛산은 공식 발표를 미루며 “협업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논의가 성사된다면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대형 그룹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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