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경유 판매가격 연속 상승
국제유가·환율 상승에 불똥 튀었다
근시일내 다시 큰 상승폭 그릴 예정
기름값, 환율과 국제 유가 타고 상승세 그리는 중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오름세가 겹치며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12주 연속 상승했다. 당분간 기름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12월 29일~1월 2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8.8원 상승한 1671.0원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9.1원 오른 1516.3원으로, 지난해 9월부터 1400원대를 유지하던 경유가 12월 넷째 주(1507.2원)부터 1500원대로 올라섰다.
국제유가와 환율에 휘청이는 기름값
휘발유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알뜰주유소로 ℓ당 평균 1645.2원이었다. 반면, 서울은 휘발유 평균가가 9.5원 오른 1729.6원으로 가장 비쌌다.
서울과 반대로 전국에서 휘발유 판매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1643.1원을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기존 10.1원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세도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지만,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되었다.
수입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5달러 오른 75.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82.1달러,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91.6달러로 각각 1.5달러와 2.3달러 상승했다.
다시 기름값 대폭 상승 예정
국내 기름값은 국제유가 변동이 2~3주 뒤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과 제품 가격 인상이 맞물리며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다음 주에는 이번 주보다 더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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