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도 터널 공사장 작업자 또 사망
부산 대심도 공사, 반복되는 사고
작업 현장 안전관리 부실 논란
지난달 30일, 40대 작업자 낙하물 사고로 사망
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대심도 터널 공사장에서 또 한 번의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경, 공사 작업 중 40대 작업자가 고소작업차에서 떨어진 작업대에 맞아 크게 다쳤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작업자는 이달 1일 숨졌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고소작업차의 유압 이상으로 작업대가 떨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기 결함 여부를 포함한 세부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작년에도 사망 사고 발생…잇따른 안전 문제
이번 사고는 해당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두 번째 사망 사고다. 지난해 10월 22일에는 70대 작업자가 하역 작업 도중 철제빔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두 차례의 사망 사고는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에 대한 의문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부산의 첫 대심도 지하도로로, 총 길이 9.62km에 달하며 왕복 4차로로 설계됐다.
이 도로는 부산의 주요 간선도로인 충렬대로와 수영강변대로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대형 프로젝트다.
2026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완공 시 부산의 동서 교통 흐름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잇따른 사고, 안전 대책 필요
그러나 공사 현장에서 잇따른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작업자 안전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대규모 공사에서 반복되는 안전사고는 관리 부실을 드러낸 것”이라며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기기 결함 여부와 안전 관리 시스템의 미흡점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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